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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 독후감] 재미가 지배하는 사회트레바리 독후감(2016-2022)/국내이슈-빨강(2018) 2022. 5. 12. 17:51
- 클럽명: 국내 이슈-빨강
- 파트너: 피노누아
2018년 7월 모임책
3S(Sports, Screen, Sex). 학창 시절에 한 번쯤 들어봤을 만한 단어다. 군사 정권에서 국민들의 시선을 딴 데로 돌리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활성화한 정치적 도구.
그래서 대한민국은 1980년대 프로야구가 창단되면서 대형 경기장이 설립되고 TV 중계가 이뤄지는 등 스포츠의 대중화가 이뤄지기 시작했고, 광고로도 연결되어 다양한 상품들이 생산되고 소비되었다.
이 용어를 '재미가 지배하는 사회'를 읽으며 오랜만에 다시 떠올리게 되어서 의아했다. 왜냐하면 '군사 정권'과 '자본주의'는 궤를 같이 하고 있는 거 같지 않았기 때문이다. 보통 미국을 떠올릴 때 정치적으로는 민주주의, 경제적으로는 자본주의라는 말을 쓰는데 독재와 자본주의는 같이 잘 안 쓰므로.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 둘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한민국이 민주화가 이뤄지기 전에 경제적으로는 자본주의가 먼저 들어왔고 기업보단 정부의 지원 하에 대중적으로 소비되기 시작한 것이다.
3S 중 Sex가 빠지고 여행과 광고를 추가하면 '재미가 지배하는 사회'에서 꼽는 네 가지 키워드 '광고, TV, 스포츠, 여행'이 된다. 바보상자라고 불리는 TV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에 공감이 많이 갔고, 지하철과 인터넷으로 옮겨온 광고에도 피로감을 느끼던 차였다.
시대에 역행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TV도 거의 안 보고 광고(매체를 통해 주입되는 광고 외에도 요즘은 개인 SNS나 유튜브 채널도 광고의 범주에 넣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와도 거리가 먼 편이다. 스포츠도 평창 올림픽 하이라이트만 보고 오늘 중계한 러시아 월드컵 개막전은 아예 스킵했다.
또 여행의 경우, 이제는 너무 당연하게 휴가 계획으로 어디를 가는지 서로 이야기를 하고 SNS를 통해 공유가 되는데 외려 나는 여행도 가까운 국내 도시로 다녀오거나 집에서 방콕 하는 날이 많아지고 있다.
그런 나 스스로도 일반적인 공통 관심사 및 취미와 너무 멀어지는 게 아닌가, 내가 너무 재미없는 사람이 아닌가 하는 의식이 되기도 했는데 이 책을 읽으며 나의 생활 방식에 대해 좀 더 편하게 생각해도 되겠다는 메시지를 얻었다.
아울러 다른 사람들은 오락과 대중문화를 어떻게 소비하고 있는지 다양한 의견을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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