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누아의 작은 것들을 위한 리뷰 피노누아의 작은 것들을 위한 리뷰

2021.10.09 주소: 서울 마포구 연희로 11 1층 카페 공명 홍대 근처에 맘에 드는 카페를 찾았다. 널찍하게 자리를 사용할 수 있는 점도 그렇고, 무엇보다 음료 메뉴를 저렇게 센스 있게 책처럼 만들다니 취향저격 당했다. ‘필름’이라는 출판사에서 운영하는 카페라던데 그래서 주문하는 카운터에 여기서 나온 책들이 진열되어 있고 구매도 가능하다. 유명하거나 익숙한 출판사는 아니지만 책들을 쭉 둘러보니 어디서 보거나 들은 책들도 있어서 나름 개성이 있다 싶었다. 커피도 맛있고, 디저트까지 맛나서 주변에 추천하고 개인적으로도 자주 혼자 책 읽고 싶을 때 들르고 싶다.

2021.10.11 '욕망의 북카페' Review 주소: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102길 45 2층, 3층⠀ 인스타그램으로 강남 북카페 검색하다 최근에 알게 된 ‘욕망의 북카페’를 주말에 다녀왔다. ⠀ 솔직히 큰 기대 안했는데 전반적인 고퀄리티에 놀랐다. 대표가 굉장히 상업적인 인상이었는데(SNS) 북카페로써 거의 흠잡을 데가 없다. 일단 위치가 좌표 찍으면 알만한 강남역 부근인데 여기는 카페나 레스토랑도 웬만해서는 버티기가 어렵고 변화도 빠른 곳이다. 그런 한복판에 북카페라니… ⠀ 입구에서부터 인테리어 신경쓴 티가 나고(포토존도 있음) 입장에서 퇴장할 때까지의 동선이 매끄럽게 설계되어 있다. ⠀ 대표 메뉴는 딸기 라떼인데 직원 서비스도 친절하고 음료가 맛있다. ⠀ 테라스에서 강남 뷰(;;)를 보며 책을 읽..

2021.11.04 ⠀ 강릉책방투어-고래책방 주소: 강원 강릉시 율곡로 2848 ⠀ 주차장도 있고 지하부터 4층까지 건물 전체를 쓰는 큰 규모의 책방이라 놀랐다. 음료와 빵은 쏘쏘(so so), 공간이 널찍해 앉아서 벽에 기대고 여유 있게 책 읽기엔 참 좋다.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화장실도 쾌적해서 마음에 쏙 들었음. ⠀ 무엇보다도 아이가 있다면, 어린이 책과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가족 단위로 방문하기 편리하겠단 생각이 들었다.

2021.11.04 주소: 강원도 강릉시 강릉대로159번안길 12 1층 정기 휴무: 매주 화, 수 강릉 여행 계획 중이시거나 책 좋아하시는 분들은 추천 리스트 one pick으로 꼽을 작은 책방. 매주 화-수요일 휴무여서 난감했는데 (여행 일정이 월-목이었음) 왠지 아쉬워서 하루를 연장하고 목요일 오후에 잠깐 들렀다. 나무 컬러의 인테리어와 곳곳의 식물들 때문인지 치유되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음악도 잔잔한 바다처럼 센스가 느껴졌다. 매장 내 사진 촬영이 금지라 책과 달력을 한아름 구입하고 사장님에게 양해를 구해 몇 장 찍었다. 강릉 여행에서 30분 남짓 짧게 머물렀지만 최고의 순간이었다.

2022.07.12 ⠀ 지난 달부터 써야지 써야지 하다가 이제서야 올리는 ‘류이치 사카모토’ 관련 글. ⠀ 최근 불거진 모 유명 음악가의 표절 논란으로 소환된 류이치 사카모토와 그의 음악을 최근 생각해보았다. 나는 여지껏 작곡가나 연주자를 존경한다고 느낀 적은 없었는데 류이치 사카모토에게 진심으로 깊은 존경심, respect를 느끼게 되었다. ⠀ 대학교 3학년 1학기, 영문학 전공 수업(19세기 영소설) 마지막에 조별 과제가 주어졌다. 우리 조는 ‘제인 에어’ 1인극을 하기로 했는데 각본을 맡은 동기가 ‘류이치 사카모토’의 곡과 ‘바흐’ 첼로 곡들로 극을 완성해왔다. ⠀ 지금 대충 떠오른 곡들이 ‘Railroad Man’, ‘Energy Flow’,‘Opus,’ ‘The Sheltering Sky(개인적..

2018. 07. 24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뮤지컬 '웃는 남자' Today’s Cast: 박효신(그윈플렌), 양준모(우르수스), 이수빈(데아), 정선아(조시아나 공작부인) 외 박효신의, 박효신에 의한, 박효신을 위한 원톱 뮤지컬. 다른 출연진들도 다들 잘하지만 긴 러닝 타임 내내 박효신만 보인다. 커튼콜 때도 기립박수 쏟아지고 박효신 콘서트 됨. 티켓팅이 치열해 3층 끝자리 좌석 겨우 구했는데 오길 잘했다는 생각만 들었음. 호: ‘그윈플렌’이 출생의 비밀을 깨닫고 변화하는 과정을 입체적으로 그려 나가는 연기력이 필요한데 박효신의 연기에 놀랐다. 그리고 상의 탈의하는 장면에서 비주얼까지 되어서 연기, 노래, 외모 3박자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완벽한 뮤지컬 배우 모습에 절로 감탄이 나왔다. 201811..

2018. 12. 18 영화 ‘갈매기’ 감독: 마이클 메이어 출연: 시얼샤 로넌(니나), 아네트 베닝(이리나), 빌리 하울(콘스탄틴), 코리 스톨(보리스) 외 러시아의 희곡 거장 안톤 체홉의 동일한 희곡이 원작인 영화. 호화 출연진 시선강탈. 아베트 베닝의 원숙미와 시얼샤 로넌의 순수함이 대조를 이룬다. 특이하게도 여성들은 강인한 반면, 남성들은 여성들에게 의존적인 우유부단한 성격들이라는 게 또 대조적이다. . 호: 연출, 연기, 색감, 특히 음악이 굳😊🎵👏(엔딩 크레딧 올라갈 때 음악 감독 찾아봄) 불호: 체홉 작품이 새드엔딩이라 개인적인 취향으로 불호ㅎ그리고 발암 남성 캐릭터들도 불호. [갈매기] 메인 예고편 - YouTube

2020. 2. 7 대학로 YES24 스테이지 ⠀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이 날의 캐스팅: 빈센트(배두훈), 테오(박정원) 총평: HJ컬쳐에서 만든 뮤지컬을 라흐마니노프-파가니니-빈센트 반 고흐 순으로 봤는데 라흐만 취향이고 이후 보는 극들이 살짝 취향이 아니라 차기작은 갈지 잘 모르겠다. ⠀ 이번이 5주년 기념 공연이고 전부터 넘버도 좋고 힐링극이라는 평을 들어서 궁금했는데, 생각보다는 불호였다. ⠀ 무엇보다 스토리 라인인 실존 인물 빈센트 반 고흐 인생이 계속 우울했다. 2시간 남짓한 공연 시간 동안 그의 인생은 처음부터 끝까지 더욱 끝을 모르고 추락한다. 팔리지 않는 그림을 그리는 화가는, 사랑도 포기해야 했고 부모로부터 인정받지 못한 채 경제적으로 동생 테오에게 의존해야 했다. 그리고 사교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