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 독후감] 심리학으로 이해하는 부동산 세계

• 클럽명: 국내 이슈-빨강
• 파트너: 피노누아

2018년 2월 모임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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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사람과 사람이 만났을 때 부동산을 빼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경우는 아마 드물 것이다.

특히 나이가 들면 들수록 부동산은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기 시작한다. 

 

학창 시절은 같은 동네에서 쭉 자라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나오며 큰 차이를 서로 느끼지 못한다.

어느 아파트에 사는지, 옆동네인지 여부가 중요할 뿐.

 

그러다 대학에 들어가게 되면, 다양한 지역에서 온 친구들을 사귀게 되고 서로 자기소개를 하면서 문화적 '구별 짓기'를 시작하고 점차 배워나가게 된다. 서울인지 서울이 아닌지, 인(in) 서울이라면 강남인지 비강남인지 구체화되면서 서로의 경제적인 사정과 배경을 가늠하고 사람을 판단다고 어울리는 기준이 되어버린다. 

 

그게 심화가 되면 사회생활을 하면서 신혼집을 어디에 구하는지로 연결이 되고, 어떤 학군을 제공해주는지로 관심이 쏠린다.

 

'한국인의 부동산 심리'는 그런 점에서 문제의 원인을 정확하게 꿰뚫어 보고 설명해주는 통쾌한 서적이다.

그러나 그 해결에 대해서는 단순히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말고 나만의 행복을 찾으라는 다소 이상적으로 끝맺는다.

집을 단순히 내가 사는 편안한 공간으로 바라볼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나는 오늘부터 조금 더 고민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