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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 독후감] 저도 아직, 불행하지 않습니다.트레바리 독후감(2016-2022)/국내이슈-빨강(2018) 2022. 5. 14. 22:29
- 클럽명: 국내 이슈-빨강
- 파트너: 피노누아
2018년 4월 모임책 김보통 씨의 에세이를 끝까지 읽으며 내게 든 생각은 결국 '될놈될(될 놈은 된다)'였다.
같은 퇴사자인 나의 시각에서도 김보통 씨는 너무나 이상적이고, 대책 없이 회사를 박차고 나온다.
그가 쪼들리는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식빵으로만 끼니를 때우고 나중에는 자신을 위해 브라우니를 매일 굽기 시작하는 에피소드는 웃기면서 공감이 갔다.
나 역시도 식비 등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했을 때가 있었기 때문이다.그러다 조금 지치고 정신적으로 피폐해져서 맛있는 디저트를 먹는 걸로 약간의 사치를 허용하게 되었다.
단지 김보통씨와 나의 차이점이라면 재능과 운이었다.
웹툰 작가를 생각해본 적도 없는 김보통 씨는 우연히 트위터에 그림과 글을 올리기 시작한다.
어떤 뚜렷한 목표가 있는 것도 아니었는데 이 포스팅들을 보고 최규석 작가가 웹툰작가라는 직업을 제안한다.그리고 연재를 할 수 있도록 다리를 놔주기도 한다.
최규석 작가가 누군가. 웹툰에 문외한인 나조차 알게 된 화제의 드라마 '송곳'의 원작자다.물론 김보통 씨 본인이 원래부터 생각이 깊고 글을 잘 쓰기도 했지만, 만화가로서의 가능성을 봐준 최규석 작가가 아니었다면 전업 작가로서 데뷔할 기회를 얻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나의 재능과 운은 김보통씨처럼 드라마틱하진 않겠지만, 나 스스로 '될놈될'이라 믿기로 했다.
언젠가 지금 하고 있는 일련의 과정들이 쌓여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게 되었다.
그렇기에 나 역시 아직까지는 불행하지 않다.모임 준비를 위한 독서 타임 '트레바리 독후감(2016-2022) > 국내이슈-빨강(2018)'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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