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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 독후감] 어느 피아니스트의 독백트레바리 독후감(2016-2022)/음악의힘-경청(2018-2021) 2022. 3. 9. 00:11
- 클럽명: 음악의힘-경청
- 클럽장: 조은아
2019년 8월 모임책
책의 전반적인 감상: 지적이면서, 감성적이면서, 문학적이기까지 하다. 피아니스트가 쓴 글인데 마치 소설을 읽는 듯한 세밀한 묘사와 서술에 놀랐다. 생생하게 이미지가 떠오르면서 '알렉상드르 타로'가 주연인 다큐멘터리나 영화로 만들어도 좋을 거 같단 생각이 들었다. 1인칭의 시점에서 페이지터너라든가, 자신의 스승이라든가, 중개인이라든가, 관객과 지인들 등 자신을 둘러싼 인물들과의 일화를 내레이션으로 독백하듯 표현을 해도 전혀 무리가 없을 거 같은 스토리다.
그리고 번역도 참 자연스럽고 가독성이 높아서 좋았는데 문학 전공자가 문학적인 글을 맡아서 더 좋은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닌가 싶다.
책을 덮은 뒤: 저자에 대해서는 책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된지라 책을 읽고 이 기민하면서도 섬세한 피아니스트가 궁금해졌다. 그래서 유튜브에 검색을 하고 그의 연주 영상을 보았다. 딱 보아도 예민해 보인다. 그리고 오케스트라와 작업을 하는 내내 보이는 그의 인터뷰와 준비하는 모습도 날카로웠다. 다른 장난기 있는 연주자들도 보았는데 그는 그런 과는 아니고 심각하면서 경직되어 보이기까지 했다. 연주도 처음 들었는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섬세한 터치라 조금 더 들어보고 싶다.
전 세계 5,000명 중 선택받은 소수의 피아니스의 삶과 내면을 엿보는 귀중한 경험이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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