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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 독후감] Of, By, For Steinway트레바리 독후감(2016-2022)/음악의힘-경청(2018-2021) 2022. 3. 8. 23:44
- 클럽명: 음악의 힘 - 경청
- 클럽장: 조은아
2020년 11월 모임책
'스타인웨이 만들기'라는 책 제목이지만, 스타인웨이 집안과 회사의 모든 것이란 부제가 붙어도 좋을 거 같다.
배경이 현대 미국 이어서일까.
장인정신과 기술력으로 세계 최고의 피아노 대명사란 타이틀을 얻었는데 다른 악기와의 대결이 아닌 라디오와 TV에 설 자리를 잃고 점점 저물어가는 옛 유물(?)이 되어가는 과정도 파란만장하다.
내가 개인적으로 흥미를 느낀 부분은 책의 내용보다는 (약간 염불보다 잿밥에 관심 있는 거 같지만;) 편집이었다.
그랜드 피아노를 책으로 그대로 시각화했을 정도로 블랙 앤 화이트 톤으로 사진도 흑백이고 표지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더욱 센스 돋은 건 차례와 각 장을 그랜드 피아노 몸통으로 표현해서 제대로 취향저격당했다.
그러면서 표지 테두리는 황금색이라니...
원서의 디자인을 충실히 따랐을 수도 있겠으나 출판사의 애정과 수고가 느껴졌다.
클래식 책에도 주제가 점점 다양해지면서 세분화되고 있어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이전의 영광의 시대를 뒤로 하고, 콘서트홀과 콩쿠르를 위해서만 그 가치와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거 같은 스타인웨이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아무쪼록 디지털화되고 언택트 되고 있는 이 시대에도 무사히 오래오래 살아남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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